“바이오 산업 혁신 이끌 주자는 글로벌 제약사 아닌 바이오 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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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첨단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제약 대기업만큼이나 바이오테크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윤세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과장은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을 분석했을 때 전통적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80%에서 50% 수준으로 감소하고,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했다"며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술, 혁신 생태계를 만들며 산업계의 역동성도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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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기업의 점유율 점점 높아져”
“특허 전략, 공공 인프라 구축 통한 지원 필요해”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첨단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제약 대기업만큼이나 바이오테크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1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글로벌 심포지엄 ‘바이오 스타트업을 통한 축의 대전환’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경제와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윤세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과장은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을 분석했을 때 전통적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80%에서 50% 수준으로 감소하고,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했다”며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술, 혁신 생태계를 만들며 산업계의 역동성도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개발한 기술의 사용권을 판매하는 라이센스 아웃의 활성화가 꼽혔다. 기업들이 투자를 계속 받기 위해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라이센스 아웃 수익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이사는 “과거 바이오테크 기업은 글로벌 수준으로 기술력을 키우기 보다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수익을 내는 전략을 택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라이센스 아웃이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생기면서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바이오 산업에서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특허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출원하는 특허의 양적 성장은 이뤄냈지만, 질적 성장은 아직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이희숙 시원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국내 기업들이 체계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을 하는 것과 달리 특허는 계획 없이 급하게 출원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결과적으로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하면 특허의 질이 한참 낮아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지적재산권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영국의 경우 전국에 5개의 공공 바이오 파운더리를 구축해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각각 파운더리는 식품, 식물, 미생물처럼 전문 분야를 지정해 파운더리 간 경쟁보다는 기업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짐 필리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정책분석가는 “영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공공 인프라 구축으로 합성 생물학 관련 기업들이 크게 늘었고,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공정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도 만들어 기업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교육하는 기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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