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35.5도 '역대 최고'…한여름 날씨에 열대야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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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동풍에 높은 일사량까지. 16일 낮 최고기온이 한여름처럼 올라가면서 역대 5월 낮 최고기온 기록이 곳곳에서 경신됐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강릉 35.5도, 울진 34.9도, 속초 34.4도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가장 기온이 높았던 강릉(35.5도)은 5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울진과 부안(31.9도)의 낮 최고기온은 5월 기온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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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에 역대 가장 빠른 '열대야'와 동률 전망도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따뜻한 남동풍에 높은 일사량까지…. 16일 낮 최고기온이 한여름처럼 올라가면서 역대 5월 낮 최고기온 기록이 곳곳에서 경신됐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강릉 35.5도, 울진 34.9도, 속초 34.4도 등으로 나타났다.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던 강원 영동과 함께 포항 33.9도, 구미 33.8도, 경주 33.7도, 대구 33.6도 등 경상 내륙의 기온도 높았다.
이밖의 주요도시 낮 최고기온으로는 서울 31.2도, 청주 32.3도, 충주·광주·전주 32.0도, 대전 31.1도, 원주 30.8도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가장 기온이 높았던 강릉(35.5도)은 5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까지 5월 낮 최고기온은 2001년 5월20일 35.1도였다.
속초(34.4도)와 동해(33.5도)도 각각 지난 2017년 34.3도(5월19일) 2019년 33.3도(5월25일)를 웃돌며 역대 5월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진과 부안(31.9도)의 낮 최고기온은 5월 기온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한여름처럼 더웠던 것은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바람 영향 때문이다. 여기에 날씨가 맑아 일사량이 많아지며 지표면이 빠르게 가열됐다.
다만 습도가 낮아 체감온도는 31도를 밑돌면서 폭염특보는 발효되지 않았다.
밤에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고온의 서풍이 지속해서 불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하게 떨어지지 못할 경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 정각까지 기온이 25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밤사이 동해안에서 열대야가 나타난다면 가장 빨랐던 열대야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이른 열대야 기록은 2018년 5월16일(경북 포항)이다.
오후 9시부터 17일 오전 10시 사이 바다 안개가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서해안과 남해안, 전남권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내륙과 제주도에서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뜨거운 날씨는 17일 오후부터 다소 완화되겠다. 기상청은 17일 밤부터 차차 흐려지고, 목요일인 1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밤부터 17일까지 강원북부산지에 순간풍속이 시속 9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강원 중부 산지, 강원 남부 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는 시속 55㎞ 이상의 바람이 예보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과 부산, 대구, 울산 등에서 '나쁨' 수준이겠다. 잔류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유지된 영향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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