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뒤 야산서 불나자…경찰관 안내해 진화 도운 초등생 표창
김휘란 기자 2023. 5. 16. 18:09
광주에서 경찰관들을 도와 산불을 빨리 끄는데 도움을 준 초등학생이 표창을 받았습니다.
광주 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오늘(16일) 광주 남구 진제초등학교를 방문해 6학년 김수현 학생에게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진제초등학교 뒤편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곳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대형산불로 번졌을 때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지만, 주변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길을 지나던 김수현 학생이 경찰관들에게 진입로 등을 안내해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김수현 학생은 "당시에는 작은 도움이었지만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들어 기뻤다"며 "앞으로도 남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박성광 진제초등학교 교감은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수현이는 평소에도 아이들을 잘 돕는 겸손한 아이였다"고 설명하며 "저희도 이런 사실을 몰랐다가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표창이 반 친구들 앞에서 이뤄져 (수현이가)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저희도 수현이에게 아낌 없는 칭찬을 해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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