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라덕연 재산 가압류…검찰, 범죄수익 환수 착수

조슬기 기자 2023. 5. 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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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인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 재산에 대해 증권사들이 가압류 조치에 나섰습니다.

증권사에 갚아야 하는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증권사별 손실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증권은 지난 10일 법원으로부터 라덕연 대표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 32억 9천만원에 대해 은행 예금을 가압류한다는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5곳에 개설된 라 대표의 예금을 각각 최대 6억여원씩 가압류한다는 내용입니다.

[하나증권 관계자: 라 대표로부터 받지 못한 차익결제거래(CFD) 대금과 관련한 통상 절차에 따른 채권 추심 절차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삼성증권이 라 대표로부터 받지 못한 1억 8천만원의 미수금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라씨의 은행과 증권사 계좌를 가압류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의혹을 받는 핵심 당사자인 라 대표에게도 청구서가 날아들고 있는 셈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재산동결 및 범죄수익 환수 가능성 이런 부분들을 감안한 조치로 보이는 거고요. 그 다음에 금융회사들도 현재 상황에서 (CFD) 손실에 대한 피해를 받을 수 있거든요.]

실제 대규모 주가 급락과 CFD 반대매매로 거액을 잃은 투자자들은 당장 수십억 넘는 돈을 갚아야 할 처지에 몰려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이 이렇게 큰 돈을 곧바로 갚긴 어려운 만큼 증권사들도 고객들에게 분할 상환을 제안하는 실정이지만 회수가 쉽지 않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증권사별 손실 규모가 많게는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라덕연 일당이 은닉한 재산 2천600억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하며 범죄 수익 환수에 나섰습니다.

환수 작업이 본격화되면 미수금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가압류에 나서는 증권사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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