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고종욱 3번 배치…"최형우와 중심서 해결해주길"

기사내용 요약
고종욱,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33으로 활약
KIA, 삼성 상대로 5연패 탈출 노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1, 2루에서 KIA 대타 고종욱이 볼넷을 골라내고 있다. 2022.04.03. hgryu77@newsis.com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타선 침체 속에 5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타순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을 류지혁(3루수)-김선빈(2루수)-고종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변우혁(1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로 구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달 말부터 줄곧 2번 타자로 나서던 고종욱이 3번으로 이동하고, 3번 타자를 맡았던 김선빈이 2번 타자에 배치된 것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현재 고종욱과 최형우, 류지혁이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다. 류지혁이 출루하면 고종욱과 최형우가 해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종욱을 클린업 트리오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분 전환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준비할 때 마음가짐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빈이 5월 들어 타율 0.226(31타수 7안타)으로 주춤하고 있는 것이 체력 때문이라고 김 감독은 분석했다. 김선빈은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 그래서 김선빈의 실책도 나온 것 같다"며 "체력 조절을 해줬어야하는데 팀 사정상 해주지 못했다. 김선빈의 발목이 완전치 않은 부분도 있다. 조절을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외국인 에이스 숀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SSG 랜더스전에서 3⅓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렸던 앤더슨이 다시 안정을 찾아줘야 KIA도 연패 탈출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등판에서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앤더슨이 소화한 이닝이 상당히 많았고, 투구수가 많아 피로가 누적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앤더슨과 양현종은 이닝을 많이 던져줘야 하는 투수들이라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고 조절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중심타자 나성범과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프로 2년차 내야수 김도영은 오는 23일 재검사를 받는다.

김 감독은 "재검사 결과를 보고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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