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못 낳는다” 이혼당한 中 여성, 두 딸과 극단적 선택 [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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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성비 불균형 등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낳고 있는 남아선호사상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6일 펑파이신원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안후이성 안칭시 웨이시현의 강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3명의 여성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모녀 사이였으며, 1년 전 시댁과 남편으로부터 강제로 이혼당한 20대 여성이 이를 비관해 두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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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중국의 성비 불균형 등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낳고 있는 남아선호사상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에서 ‘아들을 못 낳는다’는 이유로 시댁 식구들에게 온갖 지탄을 받던 여성이 두 딸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펑파이신원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안후이성 안칭시 웨이시현의 강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3명의 여성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모녀 사이였으며, 1년 전 시댁과 남편으로부터 강제로 이혼당한 20대 여성이 이를 비관해 두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13일 오전 9시경이었다. 당시 인근 강에서 낚시 중이던 목격자들은 커다란 물체가 물 위로 떠오른 것을 발견하고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는데, 인양된 물체가 다름 아닌 세 모녀의 시신이었던 것.
수사를 관할 중인 안칭시 웨이시현 공안국은 “구체적인 수사 내역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발견된 시신이 모녀 관계인 여성 3구의 시신이 맞다. 20대 후반의 여성 왕 씨와 그의 딸 두 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왕 씨가 이 지역 출생의 여성으로 성인이 된 이후에는 항저우 등 대도시로 이동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농민공 생활을 해왔으나, 지난 2020년 전남편 저우 모 씨와 이혼을 한 직후 극단적인 생활고를 겪던 끝에 두 아이와 함께 고향인 이 지역으로 귀향한 것으로 봤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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