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폭염' 강릉 35.5도까지 올라…역대 5월 최고기온 경신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3. 5. 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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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때아닌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릉과 속초 등 일부지역은 5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오는 17일도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겠으며 특히 일부 동해안 지역은 33도 이상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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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속초 34.4도, 동해 33.5도 5월 최고기온 기록
동해안 열대야 예상…17일도 무더운 날씨
북부산지 강풍특보 등 강한 바람에 화재 주의
16일 강릉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어서는 때아닌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관광객들이 모터보트를 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전영래 기자

강원 동해안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때아닌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릉과 속초 등 일부지역은 5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1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강릉 35.5도, 삼척(궁촌) 34.89 ,속초 34.4도, 동해 33.5도 등을 기록했다. 강릉과 속초, 동해는 이날 5월 일 최고기온 최고 극값을 갈아치웠다.

이처럼 때 아닌 무더위에 평일임에도 경포 등 동해안 해변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관광객들은 모터보트를 타고 파도를 가르며 더위를 식혔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시원한 바다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해변 인근에 펼쳐진 송림이 만든 그늘 밑에 돗자리는 명당이 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돗자리를 펴고 솔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6일 강릉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서자 송정해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솔밭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전영래 기자


오는 17일도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겠으며 특히 일부 동해안 지역은 33도 이상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어 18일에는 날씨가 흐려지면서 낮 기온이 전날보다 5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동해안 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지,  습도가 대부분 40% 미만으로 일 최고 체감온도는 31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폭염특보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동해안을 중심으로 고온의 서풍이 지속적으로 불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17일 아침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강원북부산지에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등 화재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북북산지에는 내일(17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중.남부산지에도 70km/h(20m/s) 이상, 동해안과 일부 내륙 에도 55km/h(15m/s)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화재예방과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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