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상규명조사위 "암매장 추정 유골 3구 수습"‥"발포는 전두환 지시" 진술도

김정우 citizen@mbc.co.kr 2023. 5. 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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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식 기구인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5.18 당시 암매장 된 것으로 보이는 유골 3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발포 명령 과정에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 조사위는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차장이었던 박모 씨에게서 "사실상 전두환 지시라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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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과 대치하는 시민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정부 공식 기구인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5.18 당시 암매장 된 것으로 보이는 유골 3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오늘 개최한 '대국민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예비군 훈련장이었던 전남 해남의 야산에서 발굴한 유해 3구에 대해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행방불명자나 유가족의 DNA 유전자와 대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조사위는 "5·18 당시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계엄군의 발포가 최소 20곳에서 50회 이상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엄군의 진압 작전에 대한 재구성과 함께, 사망자·부상자 분석을 토대로 나온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발포 명령 과정에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 조사위는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차장이었던 박모 씨에게서 "사실상 전두환 지시라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전두환이 정식 보고 이전부터 광주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고, 보안사가 아닌 개별 보고 체계도 존재했던 것으로 조사위는 판단했습니다.

조사위는 다만 보안사령부의 하위직 간부나 육군본부 차장급은 일부 사실을 인정한 반면, 이른바 '신군부' 핵심 세력의 책임 인정과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송선태 조사위원장은 "신군부 핵심 라인은 물론이고, 진압 작전 전반에 있어서 본인의 책임을 인정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사위는 지난 2020년 활동을 시작해 오는 12월 공식 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 6월까지 국가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유해 발굴 작업하는 5·18 조사위 [연합뉴스 제공]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424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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