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국대 레전드→어드바이저' 김연경, "배구가 발전한다면 언제나 돕고 싶어" (전문)
[마이데일리 = 진천 최병진 기자] 김연경(35)이 국가대표 어드바이저 직책 수락 목표를 밝혔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 진천선수촌에서 기자회견 및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위해 지난 24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체는 아니다. 튀르키예 바키프방크SK 수석코치와 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는 세자르 감독이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이 21일 튀르키예 전지 훈련을 떠나기에 세자르 감독은 튀르키예에서 바로 합류를 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현재 대표팀은 한유미 코치를 필두로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새롭게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은 김연경도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국가대표 은퇴를 한 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 위촉됐고 국가대표 선수 멘토링, 지도자 및 지원인력에 대한 업무지원 등 배구 국가대표팀 전반에 대한 조언자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김연경 일문일답 >
- 어드바이저 소속으로 대표팀 합류 소감은?
새롭다. 태극기가 달려 있는 옷을 입는 건 참 좋다. 오랜만에 이렇게 들어와서 선수들 훈련하는 것도 보고 하다 보면 하다 보니까 또 예전에 생각도 많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
- 선수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현재는 외국인 스태프가 있기에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또한 국제적인 무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등 방향성에 대해서 나누고 있다.
- 지난 VNL에서의 성과가 좋지 않아 멘탈 관리가 중요할 것 같은데?
이번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에너지도 좋아졌고 팀 분위기도 밝아졌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뛰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지?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데 최대한 지원을 해줄 생각이다.
주장인 박정아에게 전한 조언이 있는지?
-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어서 믿고 있다.
- 어드바이저 수락 계기는?
배구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 배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협회에서도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 이 자리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선수 생활에도 문제없게끔 할 생각이고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 국가대표로 올림픽 4강,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등의 업적이 있는데?
VN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누가 봐도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그리고 아시아 선수권과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속에서 후반부 대회에 더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 아시안게임은 많은 관심을 받는 대회다. 선수들도 다르게 생각을 해야 하고 부담은 있겠지만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 선수들의 호칭은?
위원님이나 어드바이저, 언니 등 자기들이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른다(웃음). 원가 편한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나 코치 선생님들한테 말하지 못하는 걸 저한테 털어놓고 있다. 그 부분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 어드바이저 역할 일정은?
개인 스케줄도 있기에 계속 함께할 수는 없다. 처음 진천에 왔을 때 며칠 함께 했고 일주일에 한두 번 와서 확인을 하고 있다. VNL 첫 주차 튀르키예 일정을 소화할 것 같다.
- 어드바이저 역할이 어떤 의미인지?
처음 맡았는데 사실 쉽지 않다. 선수할 때가 좋다는 걸 느낀다. 연습이나 프로그램 등을 짜줘서 선수 때가 편한데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진천선수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연경 어드바이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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