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계자 명성 되찾나…27세 유리몸 고군분투, 7G·ERA 2.25 ‘어, 또 나왔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후계자의 명성을 되찾나.
네이트 피어슨(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등판했다. 피어슨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1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피어슨은 2017년 1라운드로 입단,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입단한 초특급 유망주. 데뷔할 때부터 160km를 펑펑 뿌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다. 류현진을 2019-2020 FA 시장을 통해 영입하면서 피어슨의 성장에 기둥 노릇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강속구 피처에게 따라붙는 제구 난조, 나아가 부상 이슈에 발목을 잡혔다. 여전히 데뷔 후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기 수가 24경기다. 2020년과 2021년 합계 33이닝을 소화한 뒤 2022년을 통째로 쉬었다.
그리고 올해 불펜 투수로 돌아왔다. 선발진에 더 이상 자리는 없는 상황. 피어슨은 추격조로 뛰고 있다. 주어진 상황서 좋은 행보다. 아프다는 얘기도 없고, 이날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투까지 했다. 여전히 박빙 리드서 중용되지는 않지만, 향후 쓰임새가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모른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투수는 피어슨보다 1년 늦게 입단한 알렉 마노아였다. 이미 두 사람의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 마노아는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했다. 단, 올 시즌은 부진하다. 이날 역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7볼넷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피어슨이 5회 시작과 함께 연속타자 볼넷을 허용하면서 피어슨이 호출을 받았다. 앤서니 볼프에게 슬라이더 3개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1사 2,3루 위기서 오스왈도 카브레라에게 본색을 드러냈다. 96~98마일 패스트볼을 잇따라 뿌리며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태그업하지 못했다. 뒤이어 카일 히가시오카를 초구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 선두타자 애런 힉스를 96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제이크 바우어를 볼넷으로 내준 게 좋지 않았다. 2루 도루를 내주면서, 애런 저지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운드를 팀 메이자에게 넘겼다. 메이자가 앤서니 리조에게 중월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피어슨에게 자책점이 주어졌다. 시즌 7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25.
그래도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 최고 96.9마일(156km)에 그쳤으나 도망가지 않고 승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투라서 스피드가 조금 덜 나왔을 수도 있다.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좀 더 꾸준히 잘 던지면 필승조에 들어갈 수도 있고 선빌진 복귀도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피어슨이 조용히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피어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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