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겨눈 검찰 칼끝…차기 대표·이사회 선출 작업 '혼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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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6일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KT 본사를 비롯한 10여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하필 이날은 KT가 주주추천 사외이사 후보 접수 마감일이다.
KT는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을 받았다.
KT는 이날까지 접수된 주주 추천 후보와 외부 전문 기관 추천 후보를 더해 전체 사외이사 예비후보군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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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찰,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KT 본사 등 10여곳 압수수색
사내이사 후보 추천 마감일 '암초'…CEO 선출작업에 새 변수?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검찰이 16일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KT 본사를 비롯한 10여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하필 이날은 KT가 주주추천 사외이사 후보 접수 마감일이다. KT는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을 받았다.
구현모 전 대표 등 과거 경영진과 관련된 혐의 입증과 관련된 수사라지만, 압수수색 시점을 두고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당혹해하는 위기가 역력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KT 관계사의 공정거래법 위반(거래상 지위남용) 혐의와 관련해 KT 본사, 계열사, 관련사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 업체인 KDFS에 몰아준 혐의에 대해 진행됐다.
지난 3월 한 시민단체는 구 전 대표를 비롯한 KT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KT는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문을 통해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 및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고,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공정위 또한 지난해 12월 같은 의혹으로 KT텔레캅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날 압수수색은 검찰이 공정위 자료를 넘겨받은 뒤 후속 조치 성격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말부터 관련 수사가 진행됐던 만큼 일각에서는 이날 압수수색이 이미 예상됐던 수순이라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KT 이사회 및 새로운 CEO 선출 작업이 시작된 시점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권의 새로운 경고성 메시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경영진 및 임직원들의 의혹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새 변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이날 KT 사외이사 후보 신청현황과 관련, KT새노조는 노동-시민사회의 의견을 받아 김종보 변호사를 예비 후보로 접수했고, KT 소액주주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운영자인 배창식 씨도 사외이사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이들을 포함해 총 10여곳에서 사외이사 예비후보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날까지 접수된 주주 추천 후보와 외부 전문 기관 추천 후보를 더해 전체 사외이사 예비후보군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달 뉴거버넌스 구축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내내 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마치되, 신뢰성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주주들의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처럼 지배구조 개선작업의 본격적인 첫발을 뗀 상황에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된 셈이다.
KT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별다른 확답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수사 자체는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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