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의회 '예산전쟁'…추경 예산 430억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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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사유지 매입 예산 삭감을 놓고 정면 충돌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갈등이 결국 예산전쟁으로 발발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는 16일 제1차 회의를 통해 올해 제1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2일 제416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속개한 뒤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송악산) 내 사유지 매입' 등 2건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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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예산 삭감 놓고 정면 충돌…"도의회 심의·의결압박" 유감 표명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송악산 사유지 매입 예산 삭감을 놓고 정면 충돌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갈등이 결국 예산전쟁으로 발발했다.
도의회 각 상임위에서 삭감된 추경예산 규모는 모두 430억9100여만원. 아직 예결위 심사 및 본회의가 남아있기는 하나 추경 예산안 증액이 4128억원임을 감안할때 10%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는 16일 제1차 회의를 통해 올해 제1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각 상임위별로 제출된 계수조정 결과를 보면 △행정자치위원회 156억8000만원 감액 △보건복지안전위원회 71억2100만원 감액 △문화관광체육위원회 59억5000만원 감액 △환경도시위원회 109억4000만원 감액 △농수축경제위원회 34억2000만원 감액 등이다.
이같은 감액에는 송악산 사유지 매입을 둘러싼 제주도의 반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2일 제416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속개한 뒤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송악산) 내 사유지 매입' 등 2건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보류했다.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 무산에 따라 중국계 자본인 신해원 등이 소유한 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한 예산으로 소요 지방비 571억원 중 151억원이 추경에 편성됐었다.
심사보류에 제주도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마라도해양도립공원 확대 지정을 추진했으며, 도와 투자자간 합의서를 체결한 사안이다. 향후 사유재산권 행사, 국제소송 제기 등 파장이 클 것이다"며 "사유지에는 송악산 주차장, 올레길, 진입로 등이 포함돼 사유재산권 행사 시 지역주민 및 관광객 통행 제한 등 불편과 함께 경관 사유화가 우려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같은 유감 표명에 도의회는 심의·의결권에 대한 압박으로 규정했다.
양경호 위원장은 예산안 심사 돌입에 앞서 "추경안 편성 과정에서 그 어느때보다 대의기관인 도의회와의 소통이 부재했다"며 "언론 브리핑까지 하며 도의회 심의·의결 과정을 압박, 도의회 고유 권한마저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의회의 기능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 예결위는 18일까지 추경예산안을 심의한 뒤 의결하면, 오는 19일 제2차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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