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옆 칸막이 치고 '황제 식사'한 김영환에… 허은아 "'천원밥상'도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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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최근 한 대학생 기숙사 식당에서 10배 이상 비싼 특식을 제공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21세기판 '반상'의 차별을 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날 김 지사와 의원들은 학생 식당에 설치된 칸막이 안쪽에서 밥을 먹었다.
충북 국회의원 측은 "여의도 국회와 가까워 충북학사에서 행사를 열었다"며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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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최근 한 대학생 기숙사 식당에서 10배 이상 비싼 특식을 제공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21세기판 '반상'의 차별을 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세기판 권위 의식에 쩔은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9일 지역구 국회의원 8명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김 지사와 의원들은 학생 식당에 설치된 칸막이 안쪽에서 밥을 먹었다.
이들의 식사는 전복 내장 톳밥, 아롱사태 전골, 돼지갈비찜, 장어튀김 등으로 구성된 특식이었으나 학생들에겐 카레밥, 된장국, 단무지 등이 제공됐다.
특히 김 지사 등이 제공받은 특식의 재료 원가는 2만 8000원 상당, 학생들의 식단은 약 2700원으로 1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이러니 여야가 앞다퉈 찾아갔던 1000원의 밥상도 '체험 시식쇼'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라며 "청년의 공간을 빌려서 같이 사용했으면서도 격려도, 공감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칸막이'의 높이 몇 배 이상으로, 부메랑이 되어 민심의 칸막이를 높이고 회초리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자, 충북도도 해명에 나섰다.
충북 국회의원 측은 "여의도 국회와 가까워 충북학사에서 행사를 열었다"며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월 충북대에서 열린 '천원의 아침밥' 개시 행사에 참석해 배식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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