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탄압 중단해야" 1박2일 노숙 투쟁…퇴근길 교통 혼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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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이른바 '1박2일' 노숙 투쟁에 돌입하며 정부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노조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숨진 노동자 양회동씨의 유족들에게 사과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동화면세점 구간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양회동씨 유족에 사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 해산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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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정부 '강 대 강' 대치…"숨진 노동자 유족에 사과해야"
(서울=뉴스1) 유민주 조현기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이른바 '1박2일' 노숙 투쟁에 돌입하며 정부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노조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숨진 노동자 양회동씨의 유족들에게 사과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다만 노조의 대규모 단체행동으로 시청·광화문 등 서울 도심 일대 교통 체증이 예고되는 데다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동화면세점 구간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양회동씨 유족에 사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 해산 등을 요구했다.
장옥기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은 "건설 현장은 건설자본 이익을 위해 과거로 회귀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은) 건설현장 등에서 15차례나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윤석열 정부가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좀 더 안전한 일터, 좀 더 나은 노동조건, 건설노동자가 더욱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건설노조로 단결했다"고 강조했다.
노동자 양회동씨의 사망 사건 이후 노정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어 노조와 정부 모두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였던 양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을 앞두고 지난달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다음날 숨졌다.
건설노조 조합원 수만 명은 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1박2일 노숙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노조의 도로 점유를 막는다는 입장이라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도심에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현재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시청·광화문 일대는 이미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 현재 세종대로 일대 차들이 시속 0~4㎞로 사실상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 종로, 을지로, 한강대로 일대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면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건설노조는 16일 '건설노조 탄압실태와 양회동씨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하고 △차별배제 △노동법과 단협 준수 △불법다단계 하도급 △임금체불 근절 등 고용 관련 단체교섭 경과와 실태를 논의한다.
진상위의 주요 면담대상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정부부처 △경찰청(국가수사본부) △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등 사업자 단체 △건설현장 유형별 사업주와 노동자 등이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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