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곽상도 의혹' 김정태 前하나금융 회장 압수수색(종합)

류인선 기자 2023. 5.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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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김 전 회장의 성균관대학 동기인 곽 전 의원에게 하나은행을 상태로 청탁을 부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은 검찰이 곽 전 의원 혐의를 보강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김 전 부행장 상대 조사보다 진일보한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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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곽상도 부자의 뇌물 등 혐의의 참고인
압수물 분석 마치는 대로 조사할 방침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2월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정유선 기자 =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김 전 회장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곽 전 의원 부자의 범죄수익은닉 혐의와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참고인 신분이다.

김 전 회장은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최종 의사결정권자이기 때문에 검찰은 그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주고(뇌물),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을 무마해 준(알선수재) 뒤 병채씨 퇴직금 등 명목으로 약 50억원(세금 등 공제 후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병채씨는 50억원을 받을 당시 화천대유에서 6년차 대리급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심은 곽 전 의원의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뇌물 및 알선수재의 대가로 받은 돈을 병채씨의 성과급 등 명목으로 세탁했다는 혐의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곽 전 의원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이 있다.

검찰은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이 진행되던 2015년 당시 하나은행 측이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 압박을 받고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고 있다.

1심 법원이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에 검찰은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할 수 있는 위기상황이 발생했는지 추가로 살펴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김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김 전 회장의 성균관대학 동기인 곽 전 의원에게 하나은행을 상태로 청탁을 부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및 관계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같은 달 24일에는 호반건설과 산업은행 등 관계자들의 이메일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정기 전 하나은행 부행장(현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고, 최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부행장은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이 진행되던 2015년 당시 마케팅그룹장(부행장급)으로 근무했고,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은 검찰이 곽 전 의원 혐의를 보강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김 전 부행장 상대 조사보다 진일보한 것이라는 평가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전 부행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곽 전 의원, 병채씨, 김씨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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