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호우 피해 대비···차수판·반지하 주택 등 사전점검 [정책현장+]
임보라 앵커>
지난여름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광명역이 물에 잠기고 관악구에서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정부가 유사 사고 피해를 막기 위해 사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지난해 7월,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명역.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설비가 고장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대합실 일부도 침수돼 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시간당 강우량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흔해진 가운데 여름과 함께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지난해와 같은 집중호우 피해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
이에 정부가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먼저 건물의 침수를 예방하는 차수판 등 장비를 새롭게 설치했습니다. 또 지난해와 같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 점검에도 나섰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침수로 피해를 입은 엘리베이터 10대와 에스컬레이터 23대 등 모두 33대의 승강 설비 복구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집중호우 시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큰 비탈면과 급경사지에 대한 사전 점검도 이뤄졌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산사태 위험지역 1천9백4곳과 급경사지 5백53곳을 점검하고 산림청과 연계한 산사태 예방, 대응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정호 / 행정안전부 자연재난대응과장
"주민 대피 계획이 정확히 수립돼있고 대피 장소가 있는 것인지, 지역별 담당자가 정해져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했고, 비상시에 사전통제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을 했습니다."
흙막이 시설과 옹벽 등 경사지 보호 시설과 반지하 주택 피해 방지에 대한 점검에도 나섰습니다.
행안부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인명 사고가 발생한 신림동 반지하 주택과 옹벽 붕괴 피해를 입은 동작구 아파트 단지를 찾아 지난해와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폭우로 인해 맨홀 뚜껑이 유실돼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행안부는 관악구에 맨홀 추락 방지시설 설치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총 4백97곳 중 2백97곳의 설치가 완료됐고 6월까지 설치 공사를 마칠 예정입니다.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과 지하철역, 지하상가와 연결되는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에 대한 집중호우 대비 점검도 진행됩니다.
이런 건물은 유동인구와 상주인구가 많아 재난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 발생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점검대상은 초고층 건물 1백22곳과 지하연계 복합건물 3백46곳, 모두 4백68곳입니다.
재난과 소방, 건축, 전기 등 관련 부서 공무원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 발생 시 대응 절차와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사전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현장컨설팅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차수판과 집수정, 역류방지기 등 침수방지 설비의 설치, 관리 여부와 종합방재실 설치, 운영 실태, 총괄재난관리자 업무실태, 피난안전구역 설치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조현지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정부는 장마철 집중호우 대비 실태점검을 통해 안전사각지대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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