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실업률 20.4%… 경기회복 발목 잡나

정지우 2023. 5. 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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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의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2021년 6월 12.1% 이후 처음으로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경제회복의 방점을 14억 거대 내수시장인 소비에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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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두달연속 증가세 훈풍
고용·부동산침체가 찬물 끼얹어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은 전망치를 상회했고, 도시 실업률도 소폭 떨어졌다. 중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의 방증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 경제의 '발등의 불'인 청년실업률은 20%를 넘어섰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하락했고, 부동산 냉각 지속도 확인됐다.

■소비·생산은 '훈풍'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8.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21.0%는 넘어서지 못했으나, 전월 10.6%는 웃돌았다. 이로써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2021년 6월 12.1% 이후 처음으로 2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4월 실적은 2021년 3월의 34.2% 이후 최대치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65.4%(2021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은 경제회복의 방점을 14억 거대 내수시장인 소비에 찍어왔다. 같은 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5.6%로 기록됐다. 전월 3.9%는 상회한 반면 전망치 10.9%와 비교해선 절반 정도에 그쳤다. 다만 작년 12월 1.3% 이후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이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 평균 소득 등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4.7%였다. 전월 5.1%, 전망치 5.5%를 모두 밑돌았다. 2021년 12월 2.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마저도 주로 국유기업(9.4%)의 영향력이 컸다. 민간투자는 0.4%에 불과했다. 인프라 투자(전기·열·가스·물 제외)는 8.5%, 제조업 투자는 6.4% 각각 늘었다.

■'늪'으로 빠지는 청년실업·부동산

고용상황을 보여주는 도시 실업률은 전월과 전망치 5.3% 대비 0.1%p 하락한 5.2%로 조사됐다. 하지만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4%로 집계됐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작년 12월 16.7%에서 1~2월 18.1%, 3월 19.6% 등 매월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청년고용 우선 정책 전면 시행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는 중이다.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6.2%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누적) -10.2%를 찍은 뒤 올해 1~2월 -5.7%로 '반짝' 회복했으나 다시 3월 -5.8% 등 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전국 분양주택 판매면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0.4% 감소했고, 분양주택 판매액은 8.8%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기업의 자금조달은 6.4% 줄었다. 국내 대출은 10.0%, 외자 이용은 69.6% 각각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국민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갔고 긍정적 요인이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국제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국내 수요는 부족하며 경제 회복을 위한 동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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