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돈 20만원 벌자” 200만명 몰린 ‘이 앱’ 정체, 알고보니

2023. 5.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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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상환급액은 약 76만원."

지난 1월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5월에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생각지도 못 했던 환급액이 몇 십 만원 단위로 나왔기 때문이다.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5월, A씨처럼 삼쩜삼 앱으로 환급액을 확인한 인원이 이달 13일까지만 '200만명'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인 A씨의 경우 예상환급액은 75만663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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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내 예상환급액은 약 76만원.”

올해부터 새로운 회사로 출근중인 A씨는 생각지도 못 한 돈이 생겨 싱글벙글이다. 지난 1월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5월에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생각지도 못 했던 환급액이 몇 십 만원 단위로 나왔기 때문이다.

해당 앱은 환급 신청 수수료로 9만9000원을 요구했지만, 공돈이 생긴 듯 한 기분에 A씨는 기꺼이 지불했다.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인 5월, A씨처럼 삼쩜삼 앱으로 환급액을 확인한 인원이 이달 13일까지만 ‘200만명’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쩜삼 월 이용량 추이 [모바일인덱스 캡쳐]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삼쩜삼의 지난 2월 이용자 수는 35만9662명에 불과했으나, 이달은 13일까지 212만5624명으로 급증했다. 삼쩜삼은 세금 환급액을 알려주고,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달 들어 삼쩜삼 앱 이용이 급증한 이유는 종합소득세 신고 때문이다. 종합소득세는 지난해 동안 발생한 수입, 이자, 배당, 연금 등에 대한 세금으로, 신고기간은 5월 1일부터 말일까지다. 올해 신고 대상자는 총 1181만명이다.

일반적으로 개인 사업자, 근로소득 외에 추가 소득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지만, 퇴사나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아르바이트 및 프리랜서, 이벤트에 당첨돼 상품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 세금신고 누락 부분이 있는 사람 등도 환급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삼쩜삼의 설명이다.

A씨 예상 세금 환급액. [독자 제공]

직장인 A씨의 경우 예상환급액은 75만6638원이다. 수수료는 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쩜삼 이용자의 평균 환급액은 약 17만5200원이다.

단 예상환급액과 실제환급액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삼쩜삼은 이 차이에 대해 과거 모든 소득 내역까지 취합해 계산한다는 점, 예상환급액 산정 시 부양가족 등 확인이 불가능한 정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삼쩜삼 수수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예상환급액을 확인 후 빠진 항목들을 직접 따져 국세청에 신고하면 된다. 개인별로 편차가 있지만 삼쩜삼의 경우 대리신고 명목으로 10~20%의 수수료를 떼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이나 삼쩜삼 모두 홈택스 자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순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면서도 “예를 들어 납세자가 국세청에 기부금 영수증이나 의료비 등을 제출하면 더 많이 환급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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