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첫 '2+2' 장관급 경제안보대화…공급망 협력 논의(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캐나다가 외교·산업 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장관급 경제안보대화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캐나다 측과 제1차 '한·캐나다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를 열었다.
박진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캐나다는 한국이 가치와 공동의 이해를 공유하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진 "이상적 파트너"…캐나다 산업장관 "덜 신뢰할 정권에 의존도 낮춰야"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국과 캐나다가 외교·산업 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장관급 경제안보대화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캐나다 측과 제1차 '한·캐나다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를 열었다.
캐나다 측에서는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과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장관이 참여했다.
한·캐나다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정상회담 합의를 계기로 출범했다.
외교·산업장관이 함께하는 2+2 형태의 경제안보 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처음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치 공유국들끼리 공급망을 재편하는 등 경제와 안보를 분리하기 어려운 추세가 나타나면서 한국과 캐나다가 서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진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캐나다는 한국이 가치와 공동의 이해를 공유하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첫 2+2 회의가 "역사적인 회의"라며 "앞으로 양국간 추진할 다른 전략적 협의 메커니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양국이 복합위기 시대의 도전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샴페인 장관은 "오늘날 전세계 지도자들,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해 보면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식량안보, 에너지안보, 공급망 회복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의 친구들과 다루고자 하는 것은 가치에 기반을 둔 공급망"이라며 "이는 더 많은 회복력을 보장해 줄 것이고, 덜 신뢰할 만한 정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를 함께하지 않는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진영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취지로 사실상 풀이된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 핵심 광물·반도체 등 공급망 ▲ 천연가스·수소·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는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으로, 정부는 배터리·반도체 등의 필수 소재인 핵심 광물 분야에서 캐나다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샴페인 장관은 "캐나다는 핵심 광물뿐 아니라 반도체, 원자력 에너지 등에서도 장기적으로 한국이 선택할 만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주요 경제안보 현안들과 대응 방향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전략 환경에 대한 평가와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공유도 이뤄졌는데,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심화하는 미중 기술경쟁,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방한을 계기로 17일 개최될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외교부는 "이번 대화를 토대로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imhyoj@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