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 원자재펀드 '먹구름'
金펀드만 나홀로 고공행진
지난해 쏠쏠한 수익률을 올렸던 원자재 펀드가 올해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식·채권형 펀드가 모두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각종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은 올해 초 56조1478억원에서 이달 15일 61조4763억원으로 5조3000억원 이상 늘었다. 반면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는 홀로 정체돼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주식·채권 가격 하락을 방어해줬던 원자재 펀드는 올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다.
원자재 ETF의 순자산총액은 연초 6689억원에서 최근 661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공모펀드도 단 1종을 제외하고 연초 이후 설정액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자재 ETF는 금, 구리, 원유, 농산물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을 지수화해 추종한다. 일례로 각종 농산물에 투자할 수 있는 코덱스(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는 지난해 13%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10%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KODEX WTI원유선물(H) ETF 역시 올 들어 13%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금에 투자하는 펀드는 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이스(ACE) KRX금현물 ETF는 연초 이후 14% 상승했다. 공모펀드 가운데서도 하이월드골드 펀드가 올 들어 21.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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