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어린이집 교사→자동차 복원"…폴리텍서 '인생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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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서 만난 양연심(41)씨는 자동차과 내에 마련된 '외형 복원 및 광택 실습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중장년' 교육생들과 자동차 광택 작업에 한창이었다.
그런 양씨에게 폴리텍이 운영 중인 '신중년특화과정' 중 자동차 복원 수업을 권유한 사람은 바로 남편이었다.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는 다음달 12일부터 공조냉동 직종과 자동차 복원 직종에서 각각 25명씩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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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폴리텍 '신중년특화과정' 운영…내달 12일 교육생 모집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제가 주변에 '나 폴리텍에서 자동차 복원 기술 배워'라고 했을 때 생각보다 '나도 예전에 그거 한 번 배워보고 싶었는데' 하는 여성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일단은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우선 뛰어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서 만난 양연심(41)씨는 자동차과 내에 마련된 '외형 복원 및 광택 실습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중장년' 교육생들과 자동차 광택 작업에 한창이었다.
유아교육과를 나온 양씨는 한 때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했다고 한다. 그러다 아이 셋을 육아하게 되면서 이른바 '경력단절 여성'이 됐고, 3년 전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로 어렵게 복귀했지만 사정상 다시 그만두게 됐다.
그런 양씨에게 폴리텍이 운영 중인 '신중년특화과정' 중 자동차 복원 수업을 권유한 사람은 바로 남편이었다. "제가 손으로 뭔가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남편이 배우면 잘할 것 같다며 한 번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신중년특화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3개월 또는 6개월 맞춤형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과 연계해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과정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폴리텍 35개 캠퍼스에서 총 2500명 규모로 운영 중이며, 이 중 서울정수캠퍼스는 6개월 과정의 공조냉동 직종(그린에너지설비과)과 자동차 복원 직종(자동차과)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양씨는 "한 번은 길을 가다가 차가 고장이 나버린 거예요. 물론 요즘은 출동 서비스가 잘 돼 있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차를 좀 더 잘 알면 덜 당황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도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어린이집에서 자동차 복원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로 업(業)을 바꾼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남성 교육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야에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다.
양씨는 그러나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하다 보니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디테일링 세차나 광택기 작업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은 것 같다"며 꿈이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6월 수료를 앞둔 양씨는 현재 자동차 복원과 관련한 창업을 꿈꾸고 있다. 그는 "신중년특화과정 홍보가 많이 안 돼 있는데, 지원과 시설이 좋은 만큼 경력단절 여성을 비롯해 '인생 2막'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는 다음달 12일부터 공조냉동 직종과 자동차 복원 직종에서 각각 25명씩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취업을 원하는 만 40세 이상 미취업자로, 학력 제한은 없다. 교육생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지난해 12월 수료한 6개월 과정 교육생의 취업률은 현재 54.8%이며, 올해 상반기 과정 경쟁률은 3대 1에 달했다.
서울정수캠퍼스는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올해 신중년특화과정 학과 개편도 착수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자동차 복원 직종은 '친환경 미래 자동차' 분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성희 학장은 "서울정수캠퍼스가 디지털 전환 시대 중장년을 위한 직업전환 교육훈련 선도기관으로 중점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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