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북 성사땐 쌍방울 10대그룹 된다"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5.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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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비서실장 '김성태 발언' 증언

쌍방울과 경기도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심리 중인 재판부가 16일 검찰이 요청한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이날 오전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공판에서 "직권으로 (발부)해주시길 촉구드린다"는 검사 측 요청에 "그 부분(국정원 자료)은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확인했으면 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의미한 증거다. 재판부에서는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 변호인 측 등의 자료 요청도 취합해 이르면 18일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국정원 측에서 자료를 임의 제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판에서 증인 신문이 예정됐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입장 정리가 안 됐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 엄 모씨는 경기도의 대북 스마트팜 사업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이 이뤄지던 2019년 김 전 회장이 "이재명 지사의 방북이 성사되면 우리 그룹이 10대 그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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