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젤렌스카, 우크라에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 요청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대통령실에서 젤렌스카 영부인을 접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의 지지와 연대를 전하며 희생자 가족과 우크라이나 국민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무고한 인명, 특히 여성과 아동의 끔찍한 피해를 불러오는 그런 무력 사용 및 비인도적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젤란스카 여사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젤란스카 여사는 글로벌 국가인 한국이 그동안 보여준 지지와 연대, 인도적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한국이 가능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젤란스카 여사는 “다수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헤르손 주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길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날 접견에서 살상 무기 지원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런(무기 지원) 요청은 없었다. 오히려 젤란스카 여사는 군사적 지원을 하는 데 한국에 어려움이 있단 것을 잘 이해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김건희 여사와도 별도의 환담을 가졌다. 김 여사는 전쟁 속에서도 어린이 교육과 참전용사 재활 및 심리 치료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인 젤란스카 여사의 용기 있고 헌신적인 행보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도 전쟁 폐허에서 재건과 경제개발을 이룬 경험이 있어서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한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도록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젤란스카 여사는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우크라 재건에 관심 가지고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일본여행 더 가겠네”…돌연 급락한 항공권, 왕복에 단돈 10만원 - 매일경제
- “거대한 이빨 보자마자 직감했다”…고래 잡아 먹는 20m 괴생명체 - 매일경제
- “먼저 사겠다고 난리났다”…‘역대급 아빠車’, 벌써 1만대 돌파한 EV9 [카슐랭] - 매일경제
- 미성년자 납치해 유명인사와 성관계 알선...월가 性스캔들 현재진행형 [월가월부] - 매일경제
- “3년전 분양가에 나왔다”…‘과천 줍줍’에 1만4000명, 경쟁률 2362대 1 - 매일경제
- ‘빅쇼트’ 마이클 버리 中빅테크에 투자...역베팅 또 한 번 성공할까 - 매일경제
- 카드 값 연체 걱정될 때…10명중 4명 ‘이것’ 선택했다 - 매일경제
- 월 1천만원 소득 가구도 ‘학자금 대출 무이자’…野 또 단독처리 - 매일경제
- “조국 딸 조민 포르쉐 탄다”…강용석에 징역 1년 구형한 검찰, 왜? - 매일경제
- ‘득점왕’ 조규성 돌아온다…21일 ‘전주성’에서 복귀 예고 “팬들에게 기대감 줄 것” [K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