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노조 "민주노총 탈퇴" 공식 선포…가입 34년 만

이석주 기자 2023. 5. 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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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 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공식 선포했다.

한전기술은 16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지속가능 성장 및 도약을 위한 노사공동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전기술 노조는 지난 9~10일 진행된 조합원 총회 투표를 거쳐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하고 이날 선포식을 통해 대내외에 공식 선언했다.

한전기술은 "그동안 회사 비전 및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과 궤를 달리해 온 민주노총을 탈퇴함으로써 노사 대통합의 전기를 맞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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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본사서 '노사 비전 선포식' 개최
"다른 공기업 노조에도 큰 영향 미칠 것"
한국전력기술 김성암 사장(왼쪽)과 하진수 노동조합위원장이 16일 ‘지속가능 성장 및 도약을 위한 노사공동 비전선포식’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한전기술 제공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 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공식 선포했다.

한전기술은 16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지속가능 성장 및 도약을 위한 노사공동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전기술 노사가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재도약을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임직원 600여 명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충섭 김천시장 등 지자체·학계·기업체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전기술 노조는 지난 9~10일 진행된 조합원 총회 투표를 거쳐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하고 이날 선포식을 통해 대내외에 공식 선언했다.

이는 한전기술 노조가 1989년 당시 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전문노련, 현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의 전신)에 가입한 이후 34년 만이다.

한전기술은 “그동안 회사 비전 및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과 궤를 달리해 온 민주노총을 탈퇴함으로써 노사 대통합의 전기를 맞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전기술 노조는 전문노련 발족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민주노총 탈퇴는 다른 공기업 노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한전기술은 노사 공동 미래 비전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 사람을 향한 에너지“를 제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6대 핵심 과제 및 미래상으로는 ▷원전 전주기 책임 설계기관 ▷순수 한국형 원자로 및 해양 부유식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디지털 전환을 뛰어넘는 미래기술 확대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Work and Life Harmony) 실현 ▷살아 숨쉬는 즐거운 일터 ▷지역사회 공헌 및 상생 협력을 제시했다.

비전 선포식 이후 진행된 비전연계 협약(MOU) 체결식에는 지자체·학계·기업체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 상생, SMR 선도, 산학 협력을 주제로 미래기술 개발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한전기술 김성암 사장은 ”노사 간 신뢰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안전성 강화와 국민 신뢰 제고, 에너지 안보에 일익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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