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채한도 협상 난항·中 경제지표 저조에 원달러 환율 6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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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원·달러 환율이 1338.6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미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인한 달러 강세 지속, 저조한 중국 소매판매 지수와 파운드 약세 등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DS프리미엄 급등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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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6일 원·달러 환율이 1338.6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미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인한 달러 강세 지속, 저조한 중국 소매판매 지수와 파운드 약세 등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원화가 강세를 보여 환율이 점차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37원) 대비 1.6원 오른 1338.6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문가들은 미 부채한도 협상이 수급을 약화시키며 증시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모두 문제를 본격적으로 풀어나갈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정치적 이슈가 끼어 있을 때면 달러가 안전자산 역할을 하며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16일(현지시간)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동하지만, 매카시 의장은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불안감에 미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상승세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나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상환되지 못할 때를 대비한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로, 높을수록 부도(디폴트)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CDS 1년물 프리미엄은 175bp(1bp=0.01%포인트)로 전일(163bp) 대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CDS프리미엄 급등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소매판매 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것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4%, 산업생산은 5.6%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0%를 밑돌았다.
오후 들어 파운드가 약세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유로, 파운드, 엔이 달러와 반대되는 특성이 있다"며 "파운드와 원화는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점차 원·달러 환율이 내려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중국 업황이 미약하게나마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또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돌입하는 것이 달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78.1%)은 0.25%포인트 인상 견해(21.9%)를 앞섰다.
조 연구원은 "반도체나 중국 경기 관련 영향, 미·중 갈등 등으로 원화가 급격히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2·4분기 말에서 3·4분기를 지나며 조금은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초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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