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정보 민간 제공 논란 계속…시민단체 "공익과 무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규제 개선과 데이터 산업 활성화 취지로 추진되는 공공 건강보험 정보의 민간 개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민간 수요가 높은 공공 데이터를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에 순차 개방해 오고 있는데, 건강보험 데이터의 경우 국민 건강 정보가 영리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우려 등 쟁점 때문에 아직 개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 규제 개선과 데이터 산업 활성화 취지로 추진되는 공공 건강보험 정보의 민간 개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찬성론과 개인정보 노출이나 영리목적 활용 우려 등 반대론이 팽팽하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소재 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건강보험자료 제공 가이드라인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찬반 논란이 있는 건강보험 데이터 민간 제공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각자의 입장·의견을 공유하고 쟁점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노조 측이 "토론회가 민간에 건강보험 정보를 제공하려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건강보험 데이터를 민간 보험사에 제공하는 방안은 업계를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정부는 민간 수요가 높은 공공 데이터를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에 순차 개방해 오고 있는데, 건강보험 데이터의 경우 국민 건강 정보가 영리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우려 등 쟁점 때문에 아직 개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2021년 민간 보험사들이 건보공단에 건강보험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건보공단은 심의 기준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보류한 바 있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진료 정보 등 일부 데이터를 가명 처리해 민간에 일부 제공하고 있다.
ICT(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규모가 방대하고 국민 생활과 밀접해 사업·서비스 접목 가능성이 큰 건강 정보 개방에 대한 요구가 크다.
현 정부가 '디지털 헬스' 국정과제 기조에 따라 답보상태에 있는 건강보험 데이터 개방을 이전보다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민간 업계는 기대한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건강보험 데이터 개방이 의료 영리화 목적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여러 시민단체가 연합한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시민사회는 건보공단과 두차례에 걸친 간담회에서 건강보험을 비롯한 공공 개인건강정보에 민간 기업이 접근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며 "민간 기업이 어떤 명분을 내놓든 간에 공익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오로지 자신들의 영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정부와 공단 측이 민간 보험사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만나는 간담회 자리를 주선해 중재했으나 이는 부적절한 처사이고, 17일 토론회 역시 요식절차에 불과해 참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미 정부는 개인 건강정보를 보험사 등 민간 기업에 개방해 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이번 토론회로 정부 방침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정부와 민간 기업이 정보를 가명 처리해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해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공공 데이터 민간 개방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전하기 위해 17일 토론회장 앞에서 기자회견과 시위를 할 예정이다.
shin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