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학부모 단체 "정치행사에 학생 동원 교사들 유감"

전창해 2023. 5. 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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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와 학부모연합회는 16일 지역의 모 대안학교 학생들이 특정 정치행사에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사가 학생 인권 보호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지난 9일 해당 학교의 학부모 A씨는 "지난달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영화관으로 데려갔는데 그곳에 농민단체 회원과 모 정당 국회의원 등이 있었다"면서 "이들은 학생에게 정치구호가 적힌 피켓을 나눠준 뒤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정치 선전도구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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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진천군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와 학부모연합회는 16일 지역의 모 대안학교 학생들이 특정 정치행사에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사가 학생 인권 보호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기자회견 하는 진천지역 학운위와 학부모회 [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단체는 이날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은 교육답게, 정치로부터 어린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당 학교의 영화관람 현장에서 벌어진 일은 교육자가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주 늦게나마 학교 측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사실에 기반한 진상조사와 해당 교사에 대한 적정한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해당 학교의 학부모 A씨는 "지난달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영화관으로 데려갔는데 그곳에 농민단체 회원과 모 정당 국회의원 등이 있었다"면서 "이들은 학생에게 정치구호가 적힌 피켓을 나눠준 뒤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정치 선전도구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피켓에는 윤석열 정부의 농업정책을 비판하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장은 보도자료를 내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의 하나로 영화관람 체험활동 시간에 학생들이 정치적 피켓을 든 행위로 학부모, 도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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