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사능보다 위험한 건 왜곡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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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를 잘 만드는 국가는 많지만, 우리의 에너지를 우리가 직접 만드는 역량이 중요하다."
앨리슨 교수는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방사능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에너지와 생활의 한 부분"이라며 "파괴력을 생각하면 불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원자력발전은 그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 이에 대한 오해는 70년 넘게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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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오해… 원전 위험하지 않아
방사선 허용한도 상향해도 돼
원전,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단
향후 SMR 경쟁력 확보가 중요
“원자력발전소를 잘 만드는 국가는 많지만, 우리의 에너지를 우리가 직접 만드는 역량이 중요하다.”
앨리슨 교수는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방사능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에너지와 생활의 한 부분”이라며 “파괴력을 생각하면 불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원자력발전은 그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 이에 대한 오해는 70년 넘게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자력을 북한처럼 오·남용하는 것은 불건전한 것이지만 정치적인 이슈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방사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교육하는 게 과제”라고 했다.
또 앨리슨 교수는 과거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선 공포가 과장·왜곡 됐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어느 누구도 죽지 않을 것이니 놀라지 말고 집에 머물라고 말했다”며 “방사능보다 더 크게 위험한 것은 이 같은 공포”라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방사선 허용 한도 완화를 통해 인류가 기후위기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자력은 기존 발전보다 탄소 배출 등이 현격히 적어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인류가 불을 처음 사용했을 때 모두가 두려워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원자력도 안전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앨리슨 교수는 “과학은 믿음 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방사선을 불신하는 상황 속에서 필요한 것은 개인과 개인, 국가 간 믿음”이라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이날 부산대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부산청년 원자력 해외석학에게 듣는다’ 특별강연 단상에 섰다. 그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강연에서 “방사선은 바이러스 같이 전염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인간은 화학이나 방사선에 노출돼도 DNA를 복구하고 세포를 대체하는 등 방어 체계를 만들어 살아남을 수 있게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앨리슨 교수는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은 불필요한 것”이라며 “마리 퀴리가 방사선을 연구한 100여년 전에도 오늘날 연간 방사선 허용 한도(1밀리시버트)에 700배 이상 노출돼도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1000배 이상 한도를 상향해도 안전하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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