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삼성 갤럭시북3 흥행 질주

정호준(jeong.hojun@mk.co.kr) 2023. 5.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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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트북 시장점유율 50% 넘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 강화
착한 가격에 '노태북' 애칭도

삼성전자가 국내 노트북 시장 1분기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올해 2월 선보인 '갤럭시 북3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성과로, 점유율 50%를 넘어선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해 2023년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52.0%를 달성하면서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1분기 점유율은 전 분기인 2022년 4분기(35.6%) 대비 16.4%포인트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34.2%) 대비로는 17.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점유율 성장과 함께 삼성전자는 2015년 1분기 이후 8년 만에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분기 LG전자는 21.7%, 애플은 7.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점유율 증가에는 연초 출시한 갤럭시 북3 시리즈 판매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지난 2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노트북 라인업으로, 디스플레이·휴대성 강화 같은 개선된 하드웨어와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 등 갤럭시 생태계와 연결성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2월 사전판매부터 국내에서 연이어 완판된 바 있으며 글로벌 전체로는 출시 첫 달에 전작 대비 2.5배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북3 울트라'(사진)가 2월 중순 공개된 이후 3월 말까지 국내에서 5000대 넘게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노태북'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의 흥행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에서 따온 것이다.

IDC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프리미엄 PC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갤럭시 북3의 시장 영향력을 평가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노트북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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