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성의 허브車]“아들아, 예전엔 성공해야 탔단다”…쏘나타·그랜저 인기비결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그랜저가 자동차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50대 이상의 ‘사랑’에 힘입어 세단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두 차종은 현재 50대 이상이 젊었을 때 ‘중산층의 상징’이나 ‘성공하면 타는 차’로 여겨졌다. 특히 그랜저는 50대 이상의 지지에다 30~40대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국민차가 됐다.
1960년~1970년대 태어난 50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인구집단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이다.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50대(16.7%)가 가장 크다. 그 다음으로 40대(15.7%), 60대(14.4%), 30대(12.9%), 20대(12.5%), 70대 이상(11.8%), 10대 미만(6.9%) 순이다.
인구가 많은 50대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가장 큰 세대다. 매경닷컴이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개인구매자 기준 성별·연령별 ‘판매 톱5’를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소는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활용해 통계를 산출한다.
연령별 신차등록대수를 살펴보면 50대(26만957대)가 가장 많았다. 점유율은 26.4%에 달했다. 40대(24만9589대)는 25.2%로 그 다음이다.
30대(20만4412대)는 20.6%, 60대(16만1261대)는 16.3%, 20대(7만4848대)는 7.6%, 70대 이상(3만9160대)은 4.0%로 조사됐다.
50대 선호차종 1위은 그랜저(6277대), 2위는 제네시스 G80(5398대)가 2위이다.
그 다음으로 중형 SUV인 기아 쏘렌토(5279대), 픽업트럭인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4848대), 준중형 세단인 현대차 아반떼(4795대) 순이다.
70대 이상도 쏘나타(4819대)와 그랜저(1991대)를 많이 구입했다.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1602대), 아반떼(1496대), 중형 SUV인 르노코리아 QM6(1394대)도 톱5에 포함됐다.
그랜저와 쏘나타 등 인지도가 높은 세단을 선호한 50대 이상과 달리 20~40대는 SUV를 많이 샀다.
20대는 아반떼(8693대), 셀토스(6798대), 스포티지(6539대), 현대차 캐스퍼(4519대), 기아 K5(3876대)를 많이 구입했다. 아반떼와 K5를 제외하고는 모두 SUV다.
30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차종은 쏘렌토(1만4944대)다. 스포티지(1만1838대), 캐스퍼(1만471대), 캐스퍼(1만471대), 아반떼(8154대), 팰리세이드(8048대)가 그 뒤를 이었다. 아반떼를 빼면 모두 SUV다.
40대 여성들이 세컨드카로 선호하는 경차인 기아 레이(1만585대)와 캐스퍼(9473대)도 톱5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50대 이상은 실용성보다는 편안함을 중시하는 편이어서 SUV보다는 세단을 많이 산다”며 “쏘나타와 그랜저는 50대 이상이 선호하는 편의·안전사양을 대거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50대 이상이 젊었을 때 쏘나타와 그랜저는 아무나 살 수 없었던 ‘고급차’였다”며 “당시 각인됐던 성공 이미지가 두 차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신형 쏘나타·그랜저 인기에도 한몫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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