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무료 아침' 시범사업 호응…예산 '발목'

김장현 2023. 5. 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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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가에서 '천원의 아침밥'이 확산한 가운데,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주는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예산과 인력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 적절한 지원책을 생각해 볼 때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찍 등교한 학생들이 학교 식당에 아침밥을 먹으러 입장합니다.

메뉴는 망고와 블루베리를 얹은 벨기에 와플과 우유인데, 하루 평균 100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이 같은 간편식을 먹고 있습니다.

전교생 400명 중 80%가 한 번이라도 조식을 먹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김해민·서가현·최다현 / 선일여중 2학년> "학교에서 먹으니까 공부하는데 집중되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자녀들의 끼니를 챙겨주기 힘든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조식을 챙겨줘 좋다고 말합니다.

<안유진 / 선일여중 학부모회장> "(애들이) 학교 가기를 좋아하고요…학교 와서 식사를 하면서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렇게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2곳이 학생들에게 조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1명당 한 끼에 2천원인 식비 마련과 부족한 인력 문제가 항상 고민입니다.

<박영미 / 선일여중 교감> "선생님들께서 아침에 일찍 나와서 조식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인건비를 지원해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관할)구청, 민간단체, 교육청이 협력해서 (조식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완조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아침 식사가 건강은 물론 학업 집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는 가운데 학교에서 시작된 작은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학교 #조식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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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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