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살인' 결국 범인은…"흥분한 상태로 범행 말리던 지인까지 살해"

A씨, 알리바이로 "안주 만들러 집에 갔다가 깜빡 졸아" 진술

[더팩트ㅣ거제=강보금 기자] 경남 거제에서 동네 선후배 사이로 지내던 50대 3명이 술을 마시던 중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건의 피의자가 검거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피의자 A(50대)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밤 11시쯤 경남 거제시 사등면에 있는 자신의 집 마당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동네 선후배 사이인 50대 B, C씨와 술을 마시다 이들을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자리에 있던 지인 중 한 명이 자신을 평소에 무시하고 욕설한다는 이유로 화가 나 컨테이너 밖 공구창고에 있던 둔기로 머리 등을 수차례 내려쳐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범행을 말리던 다른 지인 한 명(컨테이너 거주자)도 함께 가격해 숨지게 만들었다.

A씨는 당초 경찰에 신고하면서 "안주를 만들러 집에 간 사이 깜빡 졸았는데, 지인들이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자신의 알리바이를 거짓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현장에서 범행도구를 발견하고, 피의자의 주거지에서 혈흔이 묻은 옷을 발견하는 등 용의자를 확정하고 16일 오전 11시 50분쯤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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