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수 50억’ 관련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압수수색
[앵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이 이 전 은행장을 통해 우리은행 측에 청탁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오늘 오전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전 행장은 2011년부터 박영수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었던 2014년 말까지 우리은행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받은 청탁을 우리은행 내부에 전달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전 행장을 통해 우리은행에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청탁이 실무진에게 전달된 경위와 내용을 들여다 볼 방침입니다.
앞서 우리은행은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다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하고, 대신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천 5백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과 PF 대출을 돕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박영수 전 특검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26일엔 우리은행 본점 심사부와 전·현직 임직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추가 압수수색하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이자, 공범으로 지목된 양재식 변호사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 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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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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