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성평등 역행하는 여가부 장관 필요 없다"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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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해 온 여성단체들이 16일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 대해 "오히려 성평등에 걸림돌이 되는 행태를 보여 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장관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업무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는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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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해 온 여성단체들이 16일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 대해 "오히려 성평등에 걸림돌이 되는 행태를 보여 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장관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업무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는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900여 개 여성, 노동,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전국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장관을 성평등 실현을 막는 '걸림돌 장관'이라고 규탄했다.
여가부 장관으로서 직접 부처 폐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성평등 사업을 중단하는 등 '성차별 해소'와는 거리가 먼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전국행동은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부터 꾸준히 여가부 폐지에 동의했고 이를 추진했다"며 "구조적 성차별 해소를 위해 힘써야 할 책임부처 장관으로서의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전국행동은 "김 장관은 구조적 성차별의 존재를 부정하고 성차별을 여성과 남성 간 젠더갈등으로 틀 짓는 혐오정치에 적극 동조했다"며 김 장관의 과거 발언도 꼬집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인하대 성폭행 추락 사망사건에 대해 "성폭력이지 여성폭력이 아니다"라고 하거나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해 "여성과 남성의 프레임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이어 전국행동은 "한국은 여전히 성차별이 만연하고, 사회변화에 따라 성폭력의 양상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며 "여가부는 더욱 심각해지는 구조적 성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본연의 책무를 다하여 성평등 실현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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