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떠들 이유 없다"…천영기 통영시장 결국 사과

천영기 통영시장. 통영시청 제공

"후쿠시마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수산물이 안 팔린다. 떠들 이유가 없다."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천 시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최근 통영 수산물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최대 난제인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 분야의 피해가 불 보듯 뻔히 예상되기에 이런 현실을 시장으로서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각국의 반응, 국제원자력기구 대응, 인체에 끼치는 영향, 정부·경남도의 대응, 어업인 단체 동향 등 가능한 여러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각 기관의 역할을 분담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신력 있는 국가연구기관 방사능 분석 결과 발표 때 자료를 수시로 입수해 시민에게 홍보하고 수산물 유통 판매 전 생산·위판 때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 시장은 "수산업은 통영시 지역 경제의 근간이다"며 "대한민국 수산 1번지의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답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며, 이를 계기로 시정을 돌아보고 시민과 수산인들의 바람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천 시장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가 조용한데 시가 떠들 이유는 없다. 오염수 이야기하면 수산물 안 팔린다. 시의회가 대책이 있니 없니 이야기하는데 시민을 위한 의회인지 안타깝다" 등을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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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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