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1포씩" 편의점서 불티나는 건기식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5.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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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비타민·오메가3 등 제품
GS25 전년比 59% 매출 늘어
CU·세븐일레븐서도 인기 '쑥'
편의점 전용 건강식품도 눈길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제는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건강보조식품을 사 먹는 게 일상이 됐다. 정부가 지난 11일 사실상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해 엔데믹에 접어든 최근에도 편의점 건강보조식품 판매량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GS25의 건강보조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월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32.9%)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GS25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면역력 유지에 대한 관심과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며 간편히 섭취할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 매출이 2년 연속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건강보조식품은 기능성 원료를 단순 함유하고 있는 일반 식품과 제품의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받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등으로 나뉜다. 예컨대 KGC인삼공사가 판매하는 '정관장 활기력(20㎖)'과 '정관장 에브리타임 밸런스핏(10㎖)'의 경우 6년근 홍삼농축액을 함유한 일반 식품인 홍삼 음료다.

CU에서도 건강보조식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2년 1~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3.8% 성장했고 올해 1~4월에는 전년 대비 46.7%로 최근 3개년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CU는 건강보조식품 전용 진열 코너인 'CU 헬스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껌, 캔디류가 놓여 있는 카운터 진열 공간을 건강보조식품들로 채우고 있다.

CU가 이달 자체 커머스 앱인 '포켓CU'를 통해 판매한 '프로틴 음료 샘플러'는 1000개 한정 수량이 오픈 단 하루 만에 모두 팔려 나가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올해 1분기 CU의 프로틴 관련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1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의 건강보조식품 매출 역시 1~4월을 기준으로 2021년 대비 지난해 40% 증가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80% 늘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들 편의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강보조식품은 개당 10~20g 수준으로 소포장된 홍삼, 오메가3, 유산균, 프로틴, 비타민, 아르기닌 등이다. 1포씩 판매하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밸런스핏(10㎖)'이 대표적이다. 경기 화성의 직장인 강 모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건기식은 집에 30일분, 60일분씩 쟁여두고 매일 복용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어느 편의점에서나 건기식을 소포장해 팔다 보니 집에서 챙겨 나오는 걸 깜빡한 날이나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사 먹는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의 건강보조식품 인기에 편의점 전용 상품을 내놓는 업체도 늘고 있다. hy는 지난 2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특허 유산균 5종)와 긴장 완화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 원료인 '테아닌(L-테아닌)'이 주성분으로 들어간 복합 기능성 건기식 '스트레스케어 쉼(125㎖)'을 출시하면서 편의점 전용 상품으로 테아닌을 함유한 발효유 제품 '쉼(230㎖)'을 내놨다. 대웅제약의 피로회복제 '우루사'를 의약외품으로 만든 '우루샷' 역시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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