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표지 등장한 81세 모델 정체, ‘살림의 여왕’ 불린 그녀였다

미국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AP 연합뉴스

미국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81세 나이로 유명 스포츠 잡지의 수영복 표지 모델이 됐다.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이날 발행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특집호 표지 4종 중 하나를 꾸몄다. 나머지 표지에는 배우 메칸 폭스, 가수 킴 페트라스, 모델 브룩스 네이더가 출연했다. 스튜어트는 이번 호는 물론 지금까지 공개된 SI 수영복 모델 중 최고령자다.

스튜어트는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등장한 표지 사진을 올리고 “SI의 표지를 장식하게 돼 기쁘다”며 “이 표지가 당신의 새로운 도전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SI도 이번 표지를 ‘전설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올해가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우리의 말은 진심이었다”고 했다.

스튜어트는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처음 모델 제안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관습에 굴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용기를 줬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충분히 건강하다면 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마사 스튜어트가 장식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특집호 표지. /SI 트위터

그는 보다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3번 필라테스 등 꾸준히 운동했다고 한다. 이어 각각 다른 수영복 10벌을 갈아입으며 포즈를 취하는 고된 작업을 소화해 냈다. 이 과정에서 스튜어트는 ‘변화가 끝나면 인생도 끝이다’라는 좌우명을 되새겼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는 ‘살림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각종 살림 팁을 공유한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 1990년 요리·실내장식 등 다양한 경험을 담아 만든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을 펴내 유명인이 됐다.

7년 뒤에는 생활용품과 관련해 출판·소매·인터넷 마케팅 등을 아우르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아 미디어’를 설립했다. 이후 2년 만에 회사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2년 증권사기와 허위 진술 등 혐의로 기소됐고 2004년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