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우크라 영부인 접견…지뢰탐지 등 비살상 軍장비 요청

박종진 기자 2023. 5.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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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연대와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대통령실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연대와 지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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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연대와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대통령실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연대와 지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온 젤렌스카 여사의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글로벌 국가인 한국이 그동안 보여준 지지와 연대에 사의를 표현하면서 앞으로 가능한 부분에서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뢰탐지 제거 장비, 보급 수송차량 등 비살상 군사 장비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재건과정에서 한국의 많은 기업이 참여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접견 도중에 살상무기 지원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오히려 젤렌스카 여사가 '군사적 지원을 하는데 한국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접견 중에 초청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고 비공식적으로 그런 의사를 (우리 측에) 전달했다면 우리 정부가 잘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젤렌스카 여사는 김건희 여사와도 별도로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전쟁 속에서도 어린이 교육, 전쟁고아 돌봄, 참전용사 심리치료 등 여러 부문에서 활동하는 젤렌스카 여사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도 전쟁의 폐허에서 재건과 경제개발을 이룬 경험이 있어서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한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도록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문화재와 동물, 환경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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