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전세보증 사고 '374건'…4개월간 사고 금액 1조원 돌파
지난 달 경기도에서만 400건 가까이 전세보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임차인들이 못 돌려 받은 보증금 규모만 해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 금액은 총 2천857억원(1천27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세보증 사고 1천273건 중 1천120건(88%)은 수도권에서 발생, 사고 금액은 총 2천538억원에 달했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먼저, 수도권 중 경기도를 살펴보면 도내에선 총 374건의 전세보증 사고로 총 905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 별로는 부천시가 1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시(32건, 80억원), 파주시(28건, 64억7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규모로 따져봐도 부천시에서 나온 사고 금액이 2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에선 전세보증 사고가 총 459건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약 868억원으로 추산된다. 구별로 보면 134건의 사고가 나온 부평구가 최다였고, 이어 서구(102건), 미추홀구(87건) 등 순이었다. 특히 인천시의 경우 보증 사고율(당월 만기가 도래하는 보증상품의 총액 중 미반환 보증금액 비율)이 15.5%에 달해, 전국 평균인 6.0%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매달 2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보증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 규모가 커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달 동안 전세보증사고 금액은 1조83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고 금액이 1조1천726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유례없이 빠른 속도인 것이다.
아울러 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갚은 전세보증금도 올해 들어 8천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사고로 인한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지난달 2천279억원으로 올해 4개월 만에 8천144억원을 기록했고, 대위변제를 받은 가구 수 역시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천가구를 웃돌고 있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이든, 북한군 대응에 러 본토 타격 미사일 허용
- [속보] 北, 김여정 위협 후 쓰레기 풍선 날려...올 들어 31번째
- 박단 "국민의힘과 한동훈 부끄러운 줄 알아야"
- ‘명태균 진상조사단, '윤 대통령 선거사무소' 불법 조사 착수
- 철도노조, 준법 투쟁 돌입…다음 달 초 총파업 예고
- 불백 50인분 주문하고 ‘노쇼’...인천서 군 간부 사칭 피해 잇따라
- 한동훈 “선심성 예산·쪽지 예산 관행 걱정하는 목소리 많아”
- [경기만평] 네버엔딩 VS 네버다이...
- 경기도가 키운 ‘군공항 이전’ 갈등 [집중취재]
-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발표 여파…“경기국제공항 주민수용성부터 검토를” [집중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