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우회로 찾았나…기아, 멕시코서 전기차 신규 생산 검토

이형진 기자 2023. 5.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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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000270)가 멕시코에 전기차 생산 라인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사무엘 가르시아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아가 공장을 확장하고 두가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생산 모델을 밝히진 않았지만, 가르시아 주지사는 최근 출시된 기아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EV9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가르시아 주지사에 따르면 해당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추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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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가르시아 주지사 "기아 공장 확장해 전기차 2개 모델 생산"
멕시코 생산 전기차, 미국 생산과 동일하게 세제 헤택 가능…기아 "결정된 것 없어"
사무엘 가르시아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기아의 전기차 SUV EV9에 탑승 중이다.(가르시아 주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기아(000270)가 멕시코에 전기차 생산 라인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사무엘 가르시아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아가 공장을 확장하고 두가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한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외교부의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차 방한 중이다.

가르시아 주지사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10억달러(1조3387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인 생산 모델을 밝히진 않았지만, 가르시아 주지사는 최근 출시된 기아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EV9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에는 이미 기아의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이 있다. 2016년 9월 완공한 몬테레이 공장에서는 연간 4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가르시아 주지사에 따르면 해당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추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공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미국 생산과 동일하게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현지 공장보다 저렴한 인건비도 강점이다. IRA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들은 전혀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기아 측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으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기아 관계자는 "모든 완성차 업체에서 전기차 전환이 당연한 수순이고, 이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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