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행불자 이창현군, 5·18 당시 마지막 행적 확인…"해외입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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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초등학교 입학 두 달 만에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7살)군의 마지막 행적이 프랑스 사진 작가를 통해 확인됐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어 "이 군의 마지막 행적이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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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18 마지막 날 시민군·연행자들 탄 버스 올라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초등학교 입학 두 달 만에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7살)군의 마지막 행적이 프랑스 사진 작가를 통해 확인됐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어 "이 군의 마지막 행적이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군은 초등학교 입학 고작 두 달여 만인 1980년 5월 19일 홀연히 사라졌다. 당시 외판원이었던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집을 나섰다가 43년이 지난 최근까지 행적이 불분명하다.
이 군의 가족은 이후 수년동안 광주를 헤맸다. 계엄군이 오가던 당시의 금남로, 다치거나 숨진 광주시민들이 모인 병원, 주변 야산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1997년 5월4일 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 이 군의 묘비가 세워졌다. 묘비 뒤에는 '내 아들 창현이를 아버지 가슴에 묻는다'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이 군의 사연은 2018년 정부주관 5·18 38주년 기념식에서도 다뤄졌다. 이 군의 아버지 귀복씨는 아들을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지난해 숨졌다.
5·18조사위는 이 군이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연행되는 광주시민들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연행자들이 실려가는 버스 안에서 당시 수습대책위원을 맡았던 이종기 변호사가 데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프랑스 사진작가 패트릭 쇼벨은 이 군이 버스에 오르는 장면과 이 변호사가 데리고 있는 장면 등 4장을 촬영해 가지고 있다가 최근 조사위에 제출했다.
이 군의 묘비에 쓰인 사진도 돌잔치 당시 쓰였던 사진에서 쇼벨이 촬영했던 사진으로 지난 3일 교체됐다.
5·18 조사위는 이 군이 해외 등지로 입양됐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실제 5·18 당시 11살 나이로 행방불명됐다가 최근 생존이 확인된 조모씨의 경우 성장기에 서울과 부산의 아동복지시설을 전전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특히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입소된 미성년자들이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점에 따라 관련 민간 단체도 파악·확인하고 있다.
허연식 5·18조사위 2과장은 "그동안에는 행방불명자들에 대한 암매장 유해 신원과 연계, 조사를 이어왔지만 최근 생존을 확인한 조씨 등의 사례를 통해 입양 가능성까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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