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틀 타다 몸 낀 칠레 대통령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5.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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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37·사진)이 지난 7일 고향 푼타아레나스에서 미끄럼틀을 타다 몸이 끼여 망신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보도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미끄럼틀을 타고 중간쯤 내려오다 몸이 끼여 몇 초간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발버둥을 쳤는데 이 모습을 누군가가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것이다. 당시 옆에 있던 영부인 이리나 카라마노스(33)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 일부 주민은 보리치 대통령이 잠시 갇혔던 미끄럼틀 일부가 파손됐다고 지적했다. 칠레 야당은 "대통령이 체통을 지키지 못해 아이들 놀이기구까지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미끄럼틀에 갇혀 하반신만 보이는 보리치 대통령의 동영상이 거의 일주일 내내 돌아다녔다.

스페인어권 매체인 '레트라스 리브레스'는 30%대 낮은 지지율과 헌법위원회 선거 참패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보리치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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