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전 ‘신용카드 안심설정’ 신청하세요”

이유리 2023. 5. 16.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카드 도난·분실, 복제에 따른 부정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부정사용건수는 2만1522건으로 전년(1만7969건) 대비 19.8% 증가했다.

 전체 부정사용 건수 가운데 카드 도난·분실에 의한 부정사용은 지난해 기준 96.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카드 부정사용은 카드 회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다면 카드사에서 전액 보상해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투데이.

#A씨는 이탈리아 여행 중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 직원으로부터 카드 단말기가 멀리 있다며 카드를 건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씨는 의심 없이 카드를 전달했지만 직원은 결제 전 카드번호, 유효기간, 본인인증코드(CVC) 등 카드정보를 빼갔다. 유출된 정보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되는 등 A씨의 카드가 무단으로 사용되는 피해를 봤다.

#B씨는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던 중 마사지를 받기 위해 탈의실에 가방과 지갑을 보관했다. B씨가 마사지를 받은 사이 범인은 보관된 B씨의 카드의 집적회로(IC)칩을 바꿔치기한 후 공카드에 입혀 귀금속 가게 등에서 거액을 결제했다. 해당 결제는 카드사에서도 정상거래로 보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포착되지 않았다. B씨는 IC칩이 단순히 손상됐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카드 결제일에 엄청난 청구 금액을 통해 부정사용을 인지하고 카드사에 신고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카드 도난·분실, 복제에 따른 부정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부정사용건수는 2만1522건으로 전년(1만7969건) 대비 19.8% 증가했다. 부정사용 금액도 64억2000만원으로 2021년(49억1000만원)보다 30.8% 늘었다. 

1건당 부정 사용액은 해외가 128만9000원, 국내가 24만1000원으로 해외가 국내보다 5.35배 더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는 국내에 비해 사고 발생 때 대처가 쉽지 않아 사고액이 커지고 있고, 사기 수법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대체공휴일,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확대에 따라 해외 부정사용 피해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은 출국 전 ‘해외사용 안심설정 서비스’를 신청하라고 권유했다. 이는 사전에 카드 사용 국가, 1일 사용 금액, 사용 기간 등을 설정하면 거액의 부정 결제를 막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출입국정보활용’에 동의하면 출국 기록이 없거나 입국이 확인된 이후에는 해외 오프라인 결제를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해외여행 때 카드를 분실했다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전체 부정사용 건수 가운데 카드 도난·분실에 의한 부정사용은 지난해 기준 96.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사고 발생 즉시 카드사에 카드 정지·재발급 신청을 해야 피해를 조기에 방지할 수 있다. 

출국 전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고 카드 분실 신고 전화번호를 메모해두면 해외에 있어도 빠른 신고를 할 수 있다. ‘결제알림 문자서비스’를 신청해두면 카드 승인내역을 문자로 받을 수 있어 부정사용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도 가능하다.

카드 뒷면에 서명도 미리 해둬야 한다. 카드 부정사용은 카드 회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다면 카드사에서 전액 보상해준다. 본인 과실이 있다면 그 정도에 따라 보상이 차등 적용된다. 따라서 카드 뒷면에 반드시 서명을 해둬야 보상률을 높일 수 있다. 해외여행 때 가족 등 다른 사람의 명의 카드를 챙겨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 결제 편의를 위해 비밀번호를 타인에게 알려주거나 분실신고가 늦어져 부정사용이 일어났다면 보상률이 낮아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카드 복제나 정보 유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사설 자동화기기(ATM)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카드를 타인에게 맡기지 말고 카드 결제는 반드시 눈앞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