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남국 진상조사' 난항..與 "제2 바다이야기" 맹공

박소현 2023. 5.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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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여 자진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진상조사를 놓고 난항에 빠졌다.

민주당은 불과 이틀 전 쇄신의총에서 결의안을 통해 김 의원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데다 가상자산 특성상 김 의원의 '협조'가 진상조사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여전히 김 의원에게 자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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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 협조가 조사 성패 관건
진상조사단 "김 의원 유튜브 출연에 실망 크다"
與 윤리위서 공동징계안 처리 파상공세
스마트폰 확인하는 김남국 의원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비수도권 지법·고법 국정감사장에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 2022.10.14 coolee@yna.co.kr (끝)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제1차 전체회의에서 단장인 김성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3.05.16.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여 자진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진상조사를 놓고 난항에 빠졌다. 민주당은 불과 이틀 전 쇄신의총에서 결의안을 통해 김 의원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데다 가상자산 특성상 김 의원의 '협조'가 진상조사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여전히 김 의원에게 자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이나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두고도 당 지도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김 의원과 가까운 이재명 당 대표의 리더십 위기로도 번지고 있다.

■김남국 사태 조사 지속한다지만...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저희(진상조사단)는 조사를 계속 해야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현 상황에서도 진상조사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사안의 특성상 김 의원이 협조하지 않으면 자료수집과 구체적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의 탈당 전에 상세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였고, 아직 받지 못한 상태에서 탈당이라는 상황 변화가 있어서 다시 한번 김 의원에게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김 의원이 거래소 압수수색으로 인해 혹시라도 자료제공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할 수도 있어서 상황을 보고 진상조사팀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지 당 내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상조사단 소속 이용우 의원도 "진상조사팀이 해체된 건 아니다"면서도 "진상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남국 의원의 협조로, 협조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진상조사가 더 나아갈 아니면 멈출지 달라진다"고 부연했다.

즉, 민주당 진상조사단의 김 의원에 대한 조사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비록 소액을 거래했다고 해명했지만 상임위원회 시간 내 거래 의혹 등은 사안이 심각한 데다 당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는데도 김 의원이 진상조사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보다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논란을 더 키우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 이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진 의원은 "당은 지금 절체정명의 위기로 내부에서도 부터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야말로 책임감 있게 권한을 가지고 이 일을 해결하는 중심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일을 제대로 못하면 이 대표의 최대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與 김남국 공동징계안 압박

실제 여당의 파상 공세도 민주당과 이 대표를 사면초가로 내몰고 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번 사태를 '국민을 상대로 한 제2의 바다이야기'로 규정짓고 김 의원은 물론 김 의원과 가까운 이 대표의 대선 자금 의혹까지 겨냥했다.

같은 날 열린 국회 윤리위원회에서도 국민의힘은 여야가 '김남국 공동징계안'을 당장 발의해서 징계안을 조기 상정하자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공동 징계안을 제출해달라는 제안을 민주당에 했다"며 "여야 공동 징계안을 오늘 중에 발의할 경우 내일 전체회의에서 바로 김 의원 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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