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었던 삼성라이온즈 5선발, 사이드암 최하늘 낙점

삼성라이온즈 5선발로 낙점된 사이드암 최하늘. 사진=삼성라이온즈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이드암 기대주 최하늘(24)이 확실한 주인이 없었던 삼성라이온즈 5선발로 낙점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최하늘에게 5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하늘은 사이드암 기교파 투수다. 직구 구속은 130km 중후반이지만 공의 무브먼트가 좋고 슬라아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날카로워 쉽게 난타당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올 시즌 퓨처스에서도 잘 던졌다. 선발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했다.

삼성은 그동안 선발진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 뷰캐넌-알버트 수아레스-원태인-백정현 등 1~4선발까지 확실히 자리가 잡힌 상태다. 다만, 다섯 번째로 마운드에 오를 선발투수가 없었다. 장필준, 양창섭, 허윤동, 이재희 등이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마무리 오승환도 선발로 한 차례 등판한 적이 있다.

고민 끝에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을 선택했다. 마지막까지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좌완 허윤동은 불펜으로 내려간다. 지난 13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던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이 지난 수요일 투구수 100개 가까이 공을 던졌다. 구속도 130km 중후반까지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좌완 이상민이 퓨처스로 내려가는 상황이라 허윤동을 불펜으로 기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