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사진첩] ‘외로움’은 하루 15개피의 담배만큼 해롭다

곽윤섭 2023. 5.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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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의무총감 비벡 머시는 5월 초 81쪽 짜리 보고서를 통해 "외로움은 하루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해롭다.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외로움을 겪었다"며 외로움을 미국의 전염병(에피데믹)으로 선언했다.

그는 "미국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외로움의) 그늘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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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1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카지노 폐쇄 명령이 내려진 후 한 사람이 평소와 달리 인적이 드문 라스베이거스 산책로를 걷고 있다. 5월, 비벡 머시 미국 연방 의무총감은 “외로움은 흡연만큼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고 말하며 “이를 미국의 전염병으로 선언”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 의무총감 비벡 머시는 5월 초 81쪽 짜리 보고서를 통해 “외로움은 하루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해롭다.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외로움을 겪었다”며 외로움을 미국의 전염병(에피데믹)으로 선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줄였다. 미국인들은 20년 전에 하루 한 시간씩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으나 2020년에는 하루 20분으로 시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15~24살 사이의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머시는 직장과 학교, 지역사회, 부모들에게 나라 전체의 연결성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모임에 가입하고 친구들과 만날 때는 휴대폰을 내려 둘 것을, 고용주들에겐 원격근무에 보다 신중한 접근을, 보건당국엔 의사들이 외로움의 건강위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미국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외로움의) 그늘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피>(AP) 통신은 15일(현지시각) ‘외로움의 나라’란 제목으로 미국인들의 외로움에 대한 기사와 관련이 있는 사진을 발행했다. 관련 사진을 모았다.

2021년 5월3일 미국 엘에이 그리핀공원에서 한 시민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0년 5월 21일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 공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동그라미 속에서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1년 7월1일, 독립기념일 주간을 앞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1년 10월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전망대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0년 4월26일, 로스앤젤레스 시내로 이어지는 110 아로요 세코 파크웨이의 차선이 텅 비어있다. 고독과 고립이 곧 외로움은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와 가상 현실의 대두, 9/11 테러 이후 양극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중단 등 최근의 추가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외로움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0년 3월23일 한 시민이 거의 텅빈 뉴욕 타임스퀘어를 건너고 있다. AP 연합뉴스
에드워드 호퍼의 1942년 작품 〈밤을 새우는 사람들〉 20세기 초반 미국 도시 사람들의 외로움을 잘 표현했다. 퍼블릭 도메인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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