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서 그림으로 자유 얻은 화가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5.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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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작가 노은님 추모전
초기 드로잉 등 35점 전시
작품 앞에 서있는 노은님 작가.

"나는 그림 속에서 세상의 많은 것을 깨달았고, 내가 큰 대자연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작은 모래알 같은 존재임을 알았다."

2022년 10월 세상을 떠난 '생명의 화가' 노은님(1946~2022)의 추모전이 열리고 있다. 2004년 발표한 동명의 그림 에세이 제목에서 따온 전시 '내 짐은 내 날개다'가 2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노은님은 "예술가로서의 자유를 얻기까지, 현실적으로 또 내면적으로 겪었던 고난, 곧 '짐'이 결국은 '날개'가 되어 스스로를 흐르는 물이나 공기와 같이 가볍고 자유롭게 한다"고 책에서 서술했다. 작품 35점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자유'를 향해 내면의 에너지를 거침없이 표현했던 5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조망한다. 노은님은 1970년 독일로 이주한 파독 간호사 출신으로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국립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 정교수로 임용돼 20여 년간 재직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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