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사태 놓고 부산지역 영화계 반발..."이용관 이사장·조종국 위원장 즉각 사퇴"

2023. 5. 16.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bsnews4@pressian.co)]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잇달아 사의를 표하자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영화제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는 이날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사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조기 사퇴를 언급하며 조종국 위원장 위촉으로 촉발된 영화제 사유화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 잇달아 성명 발표

[홍민지 기자(=부산)(bsnews4@pressian.co)]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잇달아 사의를 표하자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영화제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사태를 놓고 영화계는 조직 인사를 둘러싼 갈등을 조속히 수습해 향후 영화제 운영에 관한 쇄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말뿐인 쇄신에 깊은 유감은 표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 이용관 이사장은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며 "근본적 대책 없이 말뿐인 쇄신과 함께 전·현직 내부 구성원의 이의 제기에 즉답을 회피하며 사태에 불안과 불신을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영화제 임원진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용관 이사장 영향 아래 방어적 태도로 자신들의 유명무실함을 증명한셈이다"며 "전날 열린 기자 간담회는 현재 상황에 대한 영화제의 인식과 앞으로의 쇄신 방향이 얼마나 암담한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국·내외 영화인과 연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네트워크는 "영화제는 조직과 운영에 권력을 행사하는 특정한 세력에게 전유될 수 없다"며 "이용관 이사장은 사퇴 조율이 아니라즉각 사퇴 하고 납득할 수 없는 과정으로 선임된 조종국 운영위원장도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 허문영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관련 단체에 이어 부산 지역 영화학과 교수들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 영화제의 인사 검증 시스템 구조적 문제로 꼽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들은 "이번 인사는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영화제의 정상화를 위해 힘쓴 영화인과 시민들의 노력에 반하는 것이다"며 "공공재로서의 영화제라는 원칙에도 맞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의 발전이라는 점에서도 퇴행적인 결정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용관 이사장의 즉각 사퇴와 허문영 위원장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운영위원회 신설과 관련한 결과를 포함해 조종국 위원장 선임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향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영화제 운영에 관한 합리적인 쇄신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가 촉발된 이유는 지난 9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로 알려졌다. 이날 영화제는 운영위원장직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이용관 이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종국 위원장을 위촉하면서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로 돌입했다. 이후 11일 허문영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일각에선 그의 사의 표명이 이번 사안에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허문영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나흘 만인 지난 15일 이용관 이사장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사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조기 사퇴를 언급하며 조종국 위원장 위촉으로 촉발된 영화제 사유화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 이용관 이사장. ⓒ부산국제영화제

[홍민지 기자(=부산)(bsnews4@pressian.co)]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