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세대교체 짊어진 박정아 "주장 완장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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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박정아(30)는 2년 전만 하더라도 팀에서 막내 축에 속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일군 당시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8.4세로 박정아는 그중 5번째로 어렸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5.8세로 도쿄올림픽 때보다 3살 가까이 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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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박정아(30)는 2년 전만 하더라도 팀에서 막내 축에 속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일군 당시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8.4세로 박정아는 그중 5번째로 어렸다.
그런데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베테랑들이 잇따라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어느새 고참이 됐고 주장 완장까지 찼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5.8세로 도쿄올림픽 때보다 3살 가까이 어려졌다.
세터 염혜선(32)이 최고령이고 30대가 5명, 20대는 11명이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선수는 이주아·문지윤(이상 23세), 정호영·이다현·정지윤·김다은·김지원(이상 22세) 등 7명이다.
지난해 12전 전패 승점 0의 수모를 당한 만큼, 올해는 선전을 거둬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박정아의 어깨에 놓여있다.
박정아는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는) 공수 모든 면에서 실력이 부족했다"며 "배구적인 것을 떠나 (국가대표를) 처음 해보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비시즌에 국제대회를 나간다는 것 자체를 어려워했다"고 돌아봤다.
수십 명의 취재진 규모를 보며 "오늘 특히 완장이 무거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 박정아는 "그래도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하고 다들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치와 어드바이저(고문) 자격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한유미와 김연경의 존재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언니들이 어려운 부분을 먼저 물어줘서 제가 더 쉽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며 "연경 언니는 해외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려준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김연경의 어드바이저 호칭이 어색한 듯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올해는 VNL을 시작으로 9월부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024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박정아가 VNL 너머에 시선을 두는 이유다.
박정아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올림픽 예선전과 아시안게임"이라며 "점점 호흡과 조직력을 길러 그때쯤엔 눈만 마주쳐도 호흡이 잘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입소 첫날에도 '나중에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고 선수들끼리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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