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셔도 별일없어" 아소 다로…韓日, 내일 오염수 시찰 2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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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당국자들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방출계획과 우리 측 시찰단 파견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두번째 실무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1차 회의 당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를 정화하는 장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나 해저터널 등 오염수 해양 방류 시설을 직접 봐야겠다는 우리 측 요구를 받고 확답은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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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당국자들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방출계획과 우리 측 시찰단 파견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두번째 실무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시찰단 파견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들러리" 등 회의론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외교 당국은 실질적 검증에 가까운 활동 의사를 밝힌 안건이다.
1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일 양측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2차 실무회의의 개최일은 17일이 유력시된다. 오염수 안전성과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인 확인 절차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간 국장급 회의는 지난주 금요일에 한 12시간에 걸쳐서 개최된 바 있다"라며 "그 후속 회의로서 이번 주 중에 양국 간 국장급 이하 실무선급에서 화상회의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2일 열린 '12시간 마라톤 회의'는 양국 국장급 회의였다. 이번에는 국장급 아래 심의관급 회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 대변인은 "날짜는 현재 조율 중이고 이번 주 중에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일본 측은 1차 회의 당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를 정화하는 장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나 해저터널 등 오염수 해양 방류 시설을 직접 봐야겠다는 우리 측 요구를 받고 확답은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 일정은 출입국 절차를 포함해 22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이 유력시된다. 이번 시찰단 활동에 시료 채취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염수 정화시설과 방류 전체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게 우리 측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점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가 나온 직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6월 방류설이 거론된다. IAEA의 원전 오염수 검증 TF(태스크포스)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
지난주 시찰단 파견을 두고 민주당에서 구색 맞추기성 활동에 급급할 것이라는 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국회에서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일본 측은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며 안전성을 부각해 왔다. 2021년엔 아소 다로 당시 부총리가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자오리젠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오염수가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그들이 오염수를 마시고 밥이나 빨래를 하거나 농사를 지으라"며 맞선 바 있다.
이번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일본 정부를 겨냥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되면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며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면 식수로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2021년 당시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중국측의 '오염수 음용' 요구에 대해 "그런 행위에 의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될 리는 없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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